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뉴리뮨(Neurimmune)과 에드리스(Ethris GmbH)는 지난 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코로 흡입해 폐로 전달하는 'mRNA 기반' 항체치료제를 공동개발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뉴리뮨과 에드리스는 코로나19의 치료제 개발에 사용하는 모든 비용과 수익을 공동으로 부담한다. 뉴리뮨과 에드리스는 올해말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치료제 개발의 핵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를 암호화하는 mRNA를 폐로 전달하는 것이다. mRNA는 신체로 전달될 때 면역계를 자극하고 체내의 효소들로 인해 불안정하기 때문에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해선 운반 시스템(delivery system)이 필요하다. 에드리스는 mRNA를 화학적으로 변형시켜 체내에서 안정성을 높이고 면역반응을 낮춘 'SNIM®RNA(Stabilized Non-Immunogenic mRNA)'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에드리스는 mRNA를 폐에 전달하는 기술도 가지고 있다. 에드리스는 ACE2(angiotensin-converting enzyme2) 단백질를 암호하고 있는 mRNA를 마우스에 정맥주사한 후, mRNA가 폐에 선택적으로 전달돼 ACE2 단백질이 생성되는 것을 확인했다(doi.org/10.1016/j.omtn.2017.04.006).
발표에 따르면 뉴리뮨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된 환자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에 대한 중화항제를 개발하고 있다. 에드리스는 ‘SNIM®RNA(Stabilized Non-Immunogenic mRNA)’ 플랫폼으로 중화항체를 암호화하는 mRNA를 제작해 폐로 전달하고, 전달된 mRNA가 폐에서 중화항체를 만들어 코로나19를 치료하는 기전이다.
이렇게 mRNA를 특정 조직으로 보내 단백질을 만들어 치료하는 방식을 RNA 전사 치료(RNA transcription therapy)이라고 한다. 뉴리뮨과 에드리스는 중화항체를 암호하는 mRNA를 코로나19 환자에게 흡입(inhalation)하는 방식으로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잔 그림(Jan Grimm) 뉴리뮨 CEO는 “폐병을 앓고 있는 코로나19 환자들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가 필요하다”며 “에드리스의 SNIM®RNA 기술과 힘을 합쳐 폐에서 직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중화항체를 발현시켜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