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포트리스 바이오텍(Fortress Biotech)은 컬럼비아 대학교의 KRAS 타깃 항암제를 라인선스인했다고 밝혔다.
포트리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 자회사 온코제뉴이티(Oncogenuity)가 컬럼비아 대학교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oligonucleotide)를 이용한 KRAS G12D 타깃 암 치료제에 대해서 전세계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온코제뉴이티는 제프리 로드만(Jeffrey Rothman) 컬럼비아대 조교수와 개리 슈워츠(Gary Schwarts) 컬럼비아대 종양학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이용해 항암제를 개발하게 된다. 로드만 교수는 온코제뉴이티의 과학적 공동창업자(scientific co-founder)다.
온코제뉴이티는 자사의 온코로고스(ONCOlogues) 기술로 만든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가 일반 DNA보다 1000배 이상 강하게 특정 유전자에 결합해 발현을 저해하고,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한 암을 정상 DNA에 영향없이 타깃해 오프타깃 독성(off-target toxicity)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치료제로 개발하기 어려운(undruggable) 유전자 돌연변이를 타깃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온코제뉴이티의 선도 물질은 KRAS G12D를 타깃하는 DNA 유사체 형태의 치료제다. 온코제뉴이티는 전임상 연구에서 KRAS G12D와 BRAF V600E에 대한 DNA 유사체가 암의 성장을 억제하고 세포사멸(necrosis)를 유도한 결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온코제뉴이티는 12개월안에 추가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제프리 로스만(Jeffrey Rothman) 온코제뉴이티 공동창업자(scientific co-founder)는 “타깃에 대한 높은 선택성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다양한 유전자를 표적해 여러 암종을 대상으로 적용할 수 있고, 단일가닥 형식의 약물이기 때문에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에도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란제이 로젠발트(Landsay A. Rosenwald) 포트리스 회장은 “암을 치료하기 위해 유전자 접근법을 사용하는 것은 제한된 독성으로 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것”이라며 “치료제 개발이 어렵다고 여겨지던 돌연변이를 타깃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암젠(Amgen)과 미라티 테라퓨틱스(Mirati Therapeutics)는 저분자화합물형태의 KRAS G12D 타깃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