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미국 머크(MSD)가 KRAS 저해제에 또다시 베팅하면서, KRAS 신약 확보에 집중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모너다(Moderna)와의 KRAS 저해 신약 공동개발 계약에 이은 두번째 파트너십이다.
머크는 오츠카제약(Otsuka Pharmaceutical) 자회사인 타이호(Taiho), 아스텍스(Astex)와 KRAS 저해제를 개발하는 연구 파트너십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KRAS는 종양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암유전자(oncogene)다. 췌장암에서는 약 90% 비소세포폐암(NSCLC)에서는 약 20%의 환자가 KRAS를 발현하며, KRAS 변이를 가진 경우 예후가 나쁘다. 이러한 임상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KRAS가 가진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약물로 저해하기가 어려운 타깃(undruggable target)으로, 지난 30년 동안 KRAS 저해제 개발에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암젠과 미라티테라퓨틱스(Mirati Therapeutics)가 KRAS G12C 저해제의 초기 임상에서 긍정적인 효능 데이터를 발표하면서다. 이에 따라 최근 일라이릴리는 KRAS G12C 저해제, 베링거인겔하임은 pan-KRAS 저해제(SOS1 타깃)의 임상1상을 시작했으며, 노바티스는 미라티와 SHP2 저해제와 KRAS 저해제를 병용투여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빅파마의 KRAS 저해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