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피씨엘은 타액을 사용해 10분만에 코로나19를 진단할 수 있는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임신진단키트와 유사한 방식으로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다. 기계없이도 개인이 진단할 수 있는 진단방법이 없느냐는 요구가 있어 임신진단키트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을 개발했다. 현재 몇개 유럽국가는 약국에서 일부 판매중이다. 유럽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허가받아 판매량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김소연 피씨엘(PCL) 대표는 지난 25일 뉴스1이 주최한 온라인 글로벌 바이오포럼 2020(Global Bio Forum 2020)에서 임신진단처럼 간편하게 사용하고 빨리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코로나19 항원신속진단키트'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 국내에서도 항원신속진단키트에 대한 요구가 있고 향후에 필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피씨엘의 주력 코로나19 진단제품은 항원검사키트다. 비강/구강 스왑을 통한 검체를 이용해 10분내 진단이 가능한 제품으로 현장진단이 가능하도록 기기와 함께 사용하는 방식이다. 피씨엘은 현재 40여개국 이상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RT-PCR로 검사가 힘든 나라들은 항원검사를 채택 중”이라며 "RT-PCR 기반의 분자진단법에 비해 항원진단법은 검사법이 간단하고 소요시간이 짧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피씨엘의 제품 기준 RT-PCR방식의 코로나19 진단은 30~45분, 항원진단검사는 10분정도 소요된다.
피씨엘은 A/B형 독감과 코로나19를 20분만에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휴대용 다중면역진단 시스템 PCLOKII ABC도 개발했다. 김 대표는 “현재 유럽에 공급 중이며 올해 내 800대 정도 판매를 목표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피씨엘은 이외에도 PCR을 이용한 코로나19 분자진단키트 2종과 혈당을 체크하듯 혈액으로 코로나19 항체를 진단하는 키트도 개발한 상태다. 특히 코로나19 항체진단키트에 대해서 김 대표는 “진단 목적보다는 개인이 걸렸는지 체크하거나, 감염경로 조사용 등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