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피노바이오가 7일 영국 압타머그룹 및 국내 프로엔테라퓨틱스와 항체약물접합체(ADC)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항체와 약물, 그리고 이 둘을 연결하는 링커(Linker)로 구성되는 ADC기술에서 항체처럼 암조직까지 침투 가능한 다양한 약물 전달체를 찾기 위해서라고 피노바이오는 설명했다.
압타머그룹은 영국 해링스톤에 위치한 압타머 전문 바이오텍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다케다 등과 압타머-약물 접합체(Aptamer Drug Conjugate, ApDC)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압타머는 3차원 입체구조의 단일가닥 핵산으로 넓은 표적선택 범위, 높은 조직투과성, 낮은 제조원가가 장점이다. 결합 약물의 접합 위치나 개수도 설계가 가능하고 현재까지 보고된 체내 면역거부반응도 없어 항체의 대체재로 기대되고 있다. 피노바이오와 압타머그룹은 이번 협력을 통해 백혈병, 림프종, 골수종 등 혈액암을 대상으로 전임상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론 톨리(Arron Tolly) 압타머 그룹 CEO는 “압타머그룹이 개발한 압타머 기술 옵티머(Optimer™)의 타겟 결합 능력에 피노바이오가 보유한 차세대 항암제와 링커 기술이 더해지면 새로운 ApDC 개발이 충분히 가능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두영 피노바이오 대표는 “압타머사이언스에 이어 영국 압타머그룹과도 공동 연구를 진행하게되어 기쁘다”며 “당사가 보유한 ADC플랫폼 PINOT-ADC™의 약물과 링커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노바이오는 국내 프로엔테라퓨틱스와 인공항체인 리피바디(repebody)를 이용한 약물 접합체 개발을 진행한다. 프로엔은 리피바디 플랫폼을 이용해 항암제, 면역질환, 안과질환에 대한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리피바디는 어류에서 발견된 새로운 클래스의 면역 단백질로 크기가 작아 암세포 침투력이 높고 구조 변경이 용이해 균일한 품질로 지속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암세포에서 발현되는 EGFR에 기존 항체치료제보다 3배 더 강하게 결합할 수 있어 약물 복합체 제조에 적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피노바이오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