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비아이케이테라퓨틱스(BIK Therapeutics)는 25일부터 3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glioblastoma)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인테그린(intergrin) 펩타이드-약물접합체(peptide–drug conjugate, PDC) ‘BIK-E715E’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24일 밝혔다.
BIK-E715E는 교모세포종에서 과발현돼 있는 인테그린 αvβ3/αvβ5를 표적하는 펩타이드(리간드 D-[c(RGDfK)] 이용)에 토포이소머라아제I(TOP1) 저해제 엑세테칸(exatecan)을 결합시킨 형태이다. 비아이케이의 ELiTE-DDS 플랫폼을 적용했고, 약물 표적(ligand targeting) 결합력과 세포내전달(endocytosis)를 높이기 위한 약물전달 기술이다.
비아이케이는 올해 12월 BIK-E715E의 임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예정이다.
바이아케이는 이번 AACR에서 BIK-E715E의 작용 메커니즘과 혈뇌장벽(BBB) 투과, 종양모델에서 효능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초록에 따르면 BIK-E715E는 인테그린 αvβ3/αvβ5에 높은 선택성을 가졌고, Arf6 의존적, 디나민(dynamin) 비의존적 경로를 통해 세포내로 들어갔다. 또한 BIK-E716E는 PAPR 절단(cleavage)과 Chk1과 히스톤(histone) H2AX 인산화를 유도한 결과를 통해, 약물로 인한 세포사멸과 DNA 손상이 수반된 것을 확인했다.
비아이케이는 BIK-E715E가 인비트로(in vitro) BBB 모델에서 수용체 매개 세포이동을 통해 BBB를 투과했다. 또한 교모세포종 암세포주(U87MG)를 피하로 주입한 인비보 종양모델(orthotopic xenograft mouse model)에서 BIK-E715가 종양에 축적돼 종양성장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고, 엑사테칸보다 더 높은 종양성장을 유도했다.
김상은 비아이케이테라퓨틱스 대표는 “BIK-E715E는 자체 ELiTE-DDS 약물전달기술을 활용하여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이다”며 “높은 뇌혈관장벽 투과율과 세포 내 전달효율로 효능을 강화하고, 높은 암세포 표적능으로 정상세포 부작용을 최소화한 유망한 교모세포종 항암제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아이케이테라퓨틱스는 ELiTE-DDS 약물전달기술의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해, PARP1 저해제 등 페이로드(payload)와 FAP을 포함한 항암 타깃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비아이케이테라퓨틱스는 서울대의대/분당서울대학교병원 핵의학교실 기술을 기반으로 설립된 바이오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