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국내 바이오기업 아리바이오가 중국 대형 로컬화장품 브랜드인 ‘한후 화장품’에 연간 170억원 규모 기능성 화장품을 공급한다.
아리바이오는 중국 한후화장품의 자회사인 광주중장무역유한회사와 고급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공동 개발 및 ODM(생산자 개발방식)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연간 1억 위안(한화 약 170억)으로, 이는 지난 해 아리바이오 매출액의 두 배에 이르는 수치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아리바이오는 오는 8월부터 한후화장품의 고가 기능성화장품 브랜드인 ‘Enticement(인타이스먼트, 중국명: 因诗美)’제품 전량을 독점적으로 광주중장무역을 통해 ODM공급하게 된다.
이번에 공급할 제품은 CC쿠션, 아이크림, 에센스 등 총 3가지. 모두 미백, 주름 개선용 고기능성 제품이며, 아리바이오 화장품의 특허 물질인 ‘흑효모 배양액(블랙테라피CM)'이 주원료로 사용된다.
한후화장품은 이들 제품을 ‘Enticement(인타이스먼트)’이름으로 중국 내 백화점 및 고급 오프라인 매장에 유통할 계획이다.회사측은 한류 스타 최정원을 전속모델로 기용해 이미 CF촬영도 마쳤다. 이달 말부터는 중국 내 SNS, 포털사이트 등에 티저영상 배포와 함께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쳐나갈 계획이다.
광주중장무역 천 이 총경리는 “최근 중국 내 고급 화장품 시장의 확대와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우수한 기술과 제품력을 가진 아리바이오와 협력을 통해 ‘한후’의 프레스티지(prestige)화장품 라인업을 갖추게 된 것을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리바이오 성수현 공동대표는, “현재 개발중인 마스크팩, 기초화장품 등 10여가지 품목이 추가되면 실제 내년 공급 규모는 이보다 2~3배 이상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중국 내 대형 화장품 업체 및 유통 채널들과 공급 협의가 활발해 올 하반기부터 화장품 사업의 중국 진출 성과가 가시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후화장품은 기업가치 110억 위안(한화 2조원)에 이르는 중국 3대 브랜드 화장품기업이다. ‘자연주의’를 표방, 전속모델 전지현에 이어 김수현, 중국배우 황샤오밍 등 빅스타를 전속 모델로 기용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아리바이오는 패혈증, 치매치료제, 비만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신약개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파생기술에 기반한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기능수 등도 개발하고 있다. 2014년 41억, 지난 해 88억 매출을 올리며 매년 2배 이상의 성장을 해왔으며, 이 중 절반이상을 화장품이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200억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