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한미약품(Hanmi Pharmaceutical)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3909억원과 영업이익 59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2% 감소했지만, 해외 자회사 등의 경영 정상화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며, 별도기준 한미약품의 매출(2950억원)은 7.3% 증가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R&D에 1분기 매출의 14.1%인 553억원을 투입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된 이후 처음으로 맞은 올해 1분기에 전분기 대비 매출이 11.2% 성장하는 등 경영안정화 기조가 조성되고 있다고 한미측은 보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1분기 원외처방 매출(UBIST 기준)은 268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3% 성장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8년부터 7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1분기 원외처방 매출은 54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 성장했고, 고혈압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 361억원, 위식도역류질환 제품군 ‘에소메졸패밀리’ 160억원 등의 매출을 올렸다. ‘다파론패밀리’ 등 당뇨병 신제품 전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0.6%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수출 실적은 68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6.7% 증가했다. 이는 파트너사인 미국 MSD가 개발중인 MASH 신약 후보물질(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용 제품 공급이 크게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한미약품은 선진 시장인 북미와 일본을 넘어 중동과 중남미 등 성장시장에서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이를 교두보로 삼아 파트너십을 확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65억원과 영업이익 113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 석권 등 주력 제품군의 확고한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며 더 큰 도약을 실현하겠다”며 “신약개발 중심의 점진적 진전을 통해 미래 기업 가치를 한층 더 높여 주주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