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시카고(미국)=김성민 기자
큐리언트(Qurient)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포스터발표를 통해 Axl/Mer/CSF1R 삼중저해제 ‘아드릭세티닙(adrixetinib, Q702)’의 고형암 임상1상 최종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2023년 11월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공개한 아드릭세티닙의 임상1상 용량증량(dose escalation) 결과에 용량확장(dose expansion) 코호트에 참여한 환자 11명을 포함해 고형암 환자 총 51명의 데이터를 합친 최종 결과다. 아드릭세티닙은 28일 사이클에서 1주투여 1주휴지기(‘1 week on 1 week off’) 방식으로 1일1회 경구투여했다(NCT04648254).
효능 결과로 평가가능한 환자 46명에게서 아드릭세티닙을 투여한 12명이 안정반응(SD)을 보여, 질병통제율(DCR) 26.1%를 확인했다. 부분반응(PR) 등 약물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전 환자가 투여받은 치료제의 중간값은 5회이다.
약물 안전성 데이터로 아드릭세티닙 120mg 이상 용량에서 2등급의 졸림, 미각이상(dysgeusia)을 포함한 경증(mild)의 신경학적 이상이 보고됐고, 이에 따른 추가 용량증량은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다. 신경학적 부작용은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기간(week-off)에 해결됐다.
큐리언트는 신경학적 부작용이 CSF1R 저해 기전을 통한 미세아교세포(microglial) 고갈(depletion)과 연관돼 있고, 쿠퍼세포(kupffer cell) 수가 감소하면서 정상적인 혈청효소 제거를 방해한다. 또한 180mg 용량에서 간효소 AST/ALT 증가에 따른 용량제한독성(DLT) 1건이 보고됐다.
흔한 부작용으로 아드릭세티닙 투여시 피로, 미각이상, AST/ALT 상승, 메스꺼움, 근육조직 손상 마커인 CPK 상승 등이 관찰됐다. 4등급 내지 5등급 부작용은 없었다.
큐리언트는 아드릭세티닙의 임상2상 권장용량(RP2D)을 120mg으로 설정했다.
큐리언트는 현재 혈액암종에서 아드릭세티닙을 단독투여 및 병용투여하는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MD앤더슨암센터 주도 연구자 임상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AML) 1차치료제 세팅으로 아드릭세티닙과 기존 치료제 ‘아자시티딘(azacitidine)’과 ‘베네토클락스(venetoclax)’와의 삼중요법이 평가되고 있다. 또한 메이요클리닉과 희귀혈액암종으로 CSF1R 변이를 가진 조직구증(histiocytosis) 환자를 대상으로 아드릭세티닙의 효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큐리언트는 혈액암 환자가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은 후 발생하는 주요 합병증인 만성이식편대숙주질환(cGvHD) 치료제로도 아드릭세티닙을 평가하고 있다. cGvHD에 대한 치료효과와 추가로 미세잔존질환(MRD) 억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아드릭세티닙이 세계적인 연구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적응증을 확장하고 있고, 이번 임상1상에서 확인한 안전성 결과가 뒷받침됐다”며 “혈액암 적응증에서의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