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큐리언트(Qurient)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항암제 후보물질 CDK7 저해제 ‘Q901’의 임상1/2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앞서 Axl/Mer/CSF1R 삼중저해제 'Q702'의 미국 임상개발 시작에 이은 2번째 항암제 후보물질 임상진입 건이다.
Q901은 세포주기(cell cycle) 조절인자인 CDK7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약물로, 암세포의 DNA 회복기전을 억제하고 유전체 불안정성을 높이는 메커니즘으로 작동한다. 큐리언트는 Q901을 호르몬 치료요법이나 CDK4/6 저해제에 반응하지 않는 유방암, 전립선암, 난소암 등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암종에서 치료 효능을 기대한다. 또한 Q901은 경쟁 약물 대비 CDK7에 대한 선택성을 높여 부작용을 최소화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 임상1/2상은 약 70명의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Q901을 정맥투여해(IV) 안전성, 약동학력학적 특징, 초기 효능 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한다. 이를 통해 최대내약용량(MTD)와 용량제한독성(DLT)을 평가하고 임상2상 권장용량(RP2D)를 설정하게 된다.
또한 큐리언트는 오는 4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되는 미국 암학회(AACR)에서 Q901이 다양한 암종에서 효능을 가진다는 추가 효능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큐리언트 관계자는 “현재 개발 중인 항암제 프로그램 2개(Q702, Q901)가 모두 임상에 진입했고, 독일 자회사(QLi5)에서 개발 중인 면역프로테아좀 저해 기전의 항암제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여러 기전의 항암 프로그램들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으며, 2022년은 큐리언트가 항암신약 전문 바이오텍으로 거듭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