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유전자 기반 약물발굴 바이오텍 라이프마인(LifeMine)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시리즈C로 1억7500만달러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리즈C는 피델리티(Fidelity Management & Research Company)가 주도했으며 신규 투자자로 인버스(Invus), 3W 파트너스캐피탈(3W Partners Capital) 및 GSK(GlaxoSmithKline), 기존 투자자로 GV, 아치벤처파트너스(Arch Venture Partners), 블루풀캐피탈(Blue Pool Capital) 및 MRL 벤처펀드(MRL Ventures Fund) 등이 참여했다.
라이프마인은 유치한 투자금을 자사 진균류(Fungi) 유전체 기반 약물발굴 플랫폼 ‘Avatar-Rx’의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Avatar-Rx는 광범위 야생형 곰팡이의 유전체 라이브러리로 구성된 약물발굴 플랫폼으로, 사람의 유전체와 비교분석을 통해 실제 인간의 표적에 관여하며,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높은 저분자 후보물질을 발굴하게 된다. 라이프마인은 페니실린처럼 진균류로부터 파생된 많은 물질들이 실제 사람과 동일한 단백질을 표적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활용해 신약개발 성공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레고리 베르딘(Gregory Verdine) 라이프마인 공동창업자(co-founder) 겸 CEO는 “이번 시리즈로 표적화 하기 어려운 타깃에 대한 정밀 의약품을 빠르게 발전시킬 수 있다”며 “투자금을 활용해 Avatar-Rx 플랫폼을 확장하며 치료제의 가치가 높고 유전적으로 많이 검증된 암 유발 인자를 타깃하는 주요 프로그램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이프마인은 같은 날 시리즈C 투자에 참여한 GSK가 저분자 치료제 후보물질의 발굴 및 개발을 위해 라이프마인의 Avatar-Rx 플랫폼을 활용하는 공동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도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GSK는 라이프마인에 7000만달러의 계약금 및 지분투자를 진행했으며, 약물발굴, 개발 및 상업화 마일스톤 금액을 지급하게 된다. 또한 라이프마인은 GSK의 추후 제품 상업화에 따른 로열티를 받게 된다.
GSK는 라이프마인의 약물발굴 플랫폼 Avatar-Rx를 활용해 최대 3개 표적에 대한 저분자 약물을 발굴할 계획이다. 양사는 파트너십에서 임상시험계획(IND) 제출까지 발생하는 비용을 동일하게 분담하며, GSK는 발굴한 후보물질의 모든 개발 및 상용화를 책임진다. 다만 GSK는 타깃과 적응증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