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뉴올리언스(미국)=윤소영 기자
제넨텍(Genentech)이 노치 시그널링(Notch signaling) 저해를 통한 간암세포 분화 억제기전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노치 시그널링이 저해되면 간세포 분화와 관련된 전사인자인 CEBPα의 발현과 HNF4α의 활성이 높아지고, 전구세포(progenitor)가 간세포로 분화하면서 종양세포 발생이 낮아진다는 기전이다.
로버트 피스콜(Robert Piskol) 제넨텍 수석연구원은 지난 11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2)에서 “이번 연구를 통해 다양한 상태로 분화될 수 있는 세포에서 표적치료제가 어떻게 종양발생이 적게 일어나도록 세포를 조절하는지 볼 수 있었다”며 노치 시그널링 저해에 의한 간세포 분화관련 전사인자 조절로 간암 치료의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노치 시그널링은 세포와 세포간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에 의한 신호전달 시스템이다. 노치 시그널링 수용체 단백질은 다양한 세포의 세포막에 존재하는 막통과단백질로, 세포 바깥부분의 도메인이 다른 세포의 리간드와 결합하게 되면 그 신호가 세포 내부 도메인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세포내부 도메인은 세포막으로부터 분리되고, 분리된 부분은 세포 내의 핵으로 이동해 다양한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한다.
노치 시그널링은 다양한 유전자 중에서도 주로 세포분화와 관련한 유전자를 조절한다고 알려져 있다. 간에서도 노치 시그널링은 두가지 형태로 분화가 가능한 전구세포(progenitor)인 간모세포(hepatoblast)의 분화를 조절한다. 노치 시그널링이 저해되면 간모세포는 간세포(hepatocyte)로, 활성화되면 담관세포(cholangiocyte)로 분화된다. 또한 노치 시그널링이 지속적으로 활성화될 경우 간암발생(hepatocarcinogenesis)을 유도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제넨텍 연구팀은 노치 시그널링이 간세포암(HCC)에서 어떤 역할 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