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덴마크 바바리안노르딕(Bavarian Nordic)의 천연두(smallpox) 및 원숭이두창(monkeypox) 백신 ‘임바넥스(Imvanex)’가 유럽(EU)에서 원숭이두창 백신으로 적응증을 확대했다.
임바넥스는 지난 2013년 천연두 백신으로 유럽에서 첫 시판허가를 획득했다. 그리고 이번 원숭이두창 백신으로 유럽내 적응증을 확대한 것. 임바넥스는 지난 2018년 제품명 진네오스(Jynneos)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미국에서 천연두 및 원숭이두창 백신으로 시판돼 왔다.
임바넥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포함된 올소폭스바이러스(orthopoxviruses)를 약독화시킨(attenuated) 백신이다.
바바리안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임바넥스가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원숭이두창 백신으로 시판허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판허가는 지난 22일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임바넥스의 적응증을 원숭이두창으로 확대 승인하는 것을 권고한 이후 내려진 결정이다.
폴 채플린(Paul Chaplin) 바바리안노르딕 사장 및 CEO는 “유럽연합집행위원회가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승인과 함께 원숭이두창 문제 해결을 위해 EU와 더욱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3일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PHEIC)를 선언한 바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FDA의 승인을 받은 원숭이두창 백신으로는 진네오스(임바넥스)와 ‘ACAM2000’ 등 2가지 뿐이다. ACAM2000는 사노피(Sanofi)가 개발한 원숭이두창 백신으로 2007년 FDA의 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