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프랑스 인네이트 파마(Innate Pharma)는 1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 개발하던 NKG2A 항체 ‘모날리주맙(monalizumab)’의 임상 3상(NCT04590963)에서 임상종결점을 충족시키지 못해 임상개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임상결과를 밝히지는 않았으며, 안전성 문제는 없었다.
모날리주맙은 CD8+ T세포와 NK세포에서 주로 발현되는 'NKG2A' 수용체를 타깃하는 첫 면역관문억제다. 암세포는 HLA-E를 발현해 NKG2A과 결합하고 면역세포의 공격을 회피하는 기전을 가진다. HLA-E는 다양한 고형암과 혈액암 등에서 과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표에 따르면 이번 임상중단은 독립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iDMC)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두경부암 임상 외에 아스트라제네카가 모날리주맙을 이용해 진행 중인 절제불가능한 국소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 임상 3상(NCT05221840), 절제가능한 초기 NSCLC 환자 대상 수술전요법 임상 2상(NCT05061550) 등은 계속 진행한다.
이번 임상은 이전에 백금기반 화학요법 또는 PD-(L)1 항체로 치료받은 적 있는 재발성/전이성 두경부편평세포암(R/M HNSCC) 환자 약 600명을 대상으로 '얼비툭스(Erbitux, cetuximab)'와 모날리주맙을 병용해 효과를 평가했다.
1차종결점은 HPV 감염이 없는 환자의 전체생존기간(OS), 2차종결점은 모든 환자의 OS, 무진행생존기간(PFS), 전체반응률(ORR) 등으로 설정했다.
수잔 갤브레이스(Susan Galbraith) AZ 종양 R&D 수석부사장은 “이번 결과에 대해 실망스럽지만, 전이성 두경부암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발전시킨 임상에 참여한 환자, 의료진 등에게 감사드린다”며 “모날리주맙의 비소세포폐암(NSCLC) 임상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015년 인네이트에 계약금 2억5000만달러를 지급하며 모날리주맙 단독 및 병용요법에 대한 글로벌 공동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사들인데 이어, 2018년에는 옵션을 행사하며 모날리주맙의 항암제로의 개발에 대한 모든 권리를 확보했다. 계약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는 인네이트에 최대 12억7500만달러를 지급하며, 현재까지 마일스톤으로 4억5000만달러를 지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