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파리(프랑스)=김성민 기자
드디어 기다려온 간암 1차 치료제에서 에이치엘비(HLB)의 VEGFR2 TKI ‘리보세라닙(rivoceranib)’과 중국 항서제약(Hengrui Pharma)의 PD-1 항체 ‘캄렐리주맙(camrelizumab)’을 병용투여한 임상3상 결과가 공개됐다.
10일(현지시간) 유럽종양학회(ESMO 2022)에서 슈쿠이 친(Shukui Qin) 난징병원 교수는 “이 결과는 절제불가능한 간암에서 PD-1 항체와 TKI 저분자화합물의 병용투여가 소라페닙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생존기간(OS)을 늘린 이점을 보여준 첫 긍정적인 글로벌 임상3상 결과이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성 간암 1차 치료제 표준요법은 소라페닙과 ‘렌바티닙(lenvatinib)’이며, OS 중간값이 10~15개월로 효능이 제한적이다. PD-1 또는 PD-L1 약물의 임상개발이 진행됐지만, 단일약물만으로는 소라페닙과 OS 이점이 유사했다.
그러다가 지난 2020년 PD-L1 병용요법이 간암 1차 치료옵션으로 등장했다. 로슈의 ‘티쎈트릭’과 VEGF 항체 ‘아바스틴’ 병용투여가 소라페닙 대비 환자의 사망위험을 42% 낮춘 결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허가를 받으면서,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나왔다. 2007년 소라페닙이 간암 1차 치료제로 나온 이후 13년만의 진전이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면역항암제와 신생혈관생성 저해 TKI는 임상에서 의미있는 OS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