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암젠(Amgen)이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 GLP-1 수용체(GLP-1R)를 활성화시키면서 GIPR를 억제하는 새로운 시도가, 임상1상에서 3번 투여만으로 12주만에 체중을 최대 14.5%까지 감소시키는 의미있는 결과를 냈다.
비만 경쟁약물과 비교해 GLP-1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GIPR를 억제하는 것은 지금까지 대사질환 약물과 비교해 정반대의 메커니즘이다. 비만 치료제로 노보노디스크의 주1회 피하투여 ‘위고비(Wegovy, semaglutide)’는 GLP-1R을 활성화시키는 기전이며, 후속주자로 긍정적인 임상3상 결과를 낸 일라이릴리의 주1회 피하투여 ‘티제파티드(tizepatide)’는 GLP-1과 GIP 수용체를 모두 활성화시키는 약물이다.
암젠은 지난 3일(현지시간) 인슐린저항성·당뇨·심혈관질환(WCIRDC 2022) 글로벌학회에서 GIPR 억제 항체에 GLP-1 작용제(agonist) 펩타이드 2개를 결합시킨 항체펩타이드접합체 ‘AMG 133’의 다중용량상승시험(MAD) 데이터를 첫 공개했다.
일단 암젠의 새로운 접근법은 같은 12주차 데이터와 비교해 같은 기간 더 빠르게 효능을 보이는 경쟁력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 위고비(2.4mg)가 STEP 1 임상3상에서 보인 약 6% 체중감량이나 SURMOUNT-1 임상3상에서 고용량 티제파티드가 보여준 9% 체중감소보다 더 빠른 속도이다. 또한 4주마다 피하투여하는 약물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으며, 약물투약이 끝난 후에도 어느정도 체중감소가 유지되는 내구력(durability)을 보였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