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엄은혁 기자
노바티스(Novartis)가 해로우(Harrow)에 ‘일레브로(Ilevro)’와 ‘네바낙(Nevanac)’, ‘비가목스(Vigamox)’, ‘맥시덱스(Maxidex)’, ‘트리에센스(Triesence)’ 등 안구질환 에셋 총 5개를 1억7500만달러에 매각했다. 이들 에셋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시판허가를 승인받은 약물들이다.
노바티스는 지난 2019년 알콘(Alcon)을 분사하며 안구질환 사업부의 규모를 줄인데 이어 지난해에도 해로우에 ‘아이오피딘(Iopidine)’, ‘맥시트롤(Maxitrol)’, ‘목세자(Moxeza)’ 등 총 3개 안구질환 에셋의 미국내 판권을 계약금 1400만달러에 매각한 바 있다. 업계에서 노바티스가 비핵심(non-core) 에셋을 보유한 안구질환 사업부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이번에 추가 매각 소식을 알렸다.
해로우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노바티스로부터 안구질환 에셋 5개의 미국 내 판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로우가 확보한 약물은 각각 백내장 수술후 항염증 약물 일레브로와 네바낙, 세균성 결막염 약물 비가목스, 결막염을 비롯한 안구염증성질환 약물 ‘맥시덱스 등 4개의 점안액과 스테로이드 주사 트리에센스까지 총 5개다.
계약에 따르면 해로우가 노바티스에 계약금 1억30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했으며, 내년 하반기로 예상되는 트리에센스의 시판(commercial availability)에 따른 마일스톤은 최대 4500만 달러다. 모든 이전계약이 완료되기까지 노바티스가 미국에서 해당 에셋들에 대한 판매를 담당하며, 노바티스는 해로우에 모든 순매출을 넘긴다. 이전계약이 완료되면 미국에서 해당 에셋들의 판매는 해로우가 담당하고, 미국외 시장에서 해당 에셋들에 대한 권리는 노바티스가 보유한다.
해로우는 모든 이전계약이 내년 1분기 완료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노바티스는 지난 9월 미국내 5대 제약사 대열에 합류를 목표로 미국 우선(US-first) 성장전략을 내세우며 심혈관질환(cardiovascular), 면역질환(immunology), 신경과학(neuroscience), 고형암(solid tumors), 혈액질환(hematology) 등 총 5개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움직임으로 노바티스는 지난 6월 8000여명의 인력을 해고하며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지난 8월에는 제네릭의약품 및 바이오시밀러 자회사 산도즈(Sandoz)를 100% 독립회사로 분사(spin-off)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