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엄은혁 기자
일라이릴리(Eli Lilly)가 일본 소세이 헵타레스(Sosei Heptares)와 당뇨 및 대사질환을 대상으로 7억3100만달러 규모의 GPCR(G-protein-coupled receptors) 타깃 저분자화합물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GPCR은 세포막에서 G단백질과 결합해 다양한 신호전달 과정에 관여하는 수용체단백질이다. GPCR은 약물 타깃으로 가장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옵션 중 하나이며 현재까지 수백여개의 GPCR 단백질이 확인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을 받은 약물의 약 34%가 GPCR을 타깃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doi: 10.1038/nrd.2017.178).
소세이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릴리가 지정한 여러 GPCR 타깃에 대해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저분자화합물을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르면 릴리는 소세이에 계약금 3700만달러와 개발 및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6억9400만달러 총 7억3100만달러를 지급한다. 로열티는 별도다.
소세이는 StaR(Stabilized Receptor)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구조기반 약물설계(Structure-Based Drug Design, SBDD)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StaR는 리간드 결합부위(igand-binding site) 외의 GPCR 유전자에 돌연변이를 유발해 GPCR이 세포막 외부에서도 안정적인 구조를 유지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소세이는 해당 플랫폼과 릴리가 당뇨 및 대사질환, 약물개발과 상업화 영역에서 보유한 광범위한 전문성을 이용해 릴리가 지정한 여러 GPCR 타깃에 대한 저분자화합물을 개발해 릴리에 제공한다.
루스 지메노(Ruth Gimeno) 릴리 당뇨 및 대사질환 연구소 부사장은 “당뇨와 대사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혁신은 수년간 릴리의 핵심 우선순위였다.”며 “소세이와의 파트너십으로 새로운 타깃을 발굴하고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세이는 릴리뿐만 아니라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화이자(Pfizer), 제넨텍(Genentech), 애브비(Abbvie)등 다른 여러 글로벌 빅파마들과 GPCR 타깃 저분자화합물 개발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소세이는 최근 애브비로부터 염증 및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GPCR 타깃 저분자화합물 개발계약의 마일스톤 1000만달러를 지급받았다고 밝혔다. 소세이와 애브비의 해당 계약은 지난 2020년 15억4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이었으며, 이후 올해 8월 애브비는 소세이와 12억8000만달러 규모의 비공개 질환에 대한 GPCR 타깃 저분자화합물 추가 개발계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