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아 객원기자
면역항암제의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항-PD1 억제제인 ‘옵디보’를 개발한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ristol Myers Squibb, BMS)’의 주가가 올해 들어 두 차례나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8월, 75.32달러였던 주식 가치가 15.99%나 하락한데 이어, 지난주에는 10% 가량 더 떨어져 현재는 50달러를 오르내리고 있다.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공교롭게도 두 번의 주가 폭락 이전에는 옵디보의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임상 3상시험 결과 발표가 있었다.
옵디보 단독,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서 우월성 입증 못해
주가 하락을 가져온 ‘CheckMate-026’ 연구는 ‘과거 치료경험이 없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니볼루맙) 단독요법 후 1차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임상 3상시험이다. 지난 8월, 연구의 일부 결과를 선공개한 후 지난주 개최한 유럽종양학회(ESMO 2016)에서 세부결과를 발표했다.
PD-L1 발현율이 5% 이상인 환자군에서 진행된 이번 임상시험 결과,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의 중간값은 옵디보 단독 투여시 4.2개월을 보이며, 대조군인 항암화학약물 투여(5.9개월) 경우보다 오히려 더 낮았다. 또한,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도 옵디보 투여시 14.4개월, 항암화학약물 투여시 13.2개월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지 않았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