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큐롬바이오사이언스(Curome Biosciences)는 NQO1 활성화약물 ‘HK-660S(beta-lapachone)’의 원발성 경화성담관염(PSC) 임상2상 탑라인(top-line) 결과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임상2상은 PSC 환자 23명을 대상으로 HK-660S 또는 위약 100mg을 1일2회 12주동안 경구투여해 비교하는 임상으로 진행됐다. 임상시험 기관은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4곳에서 진행됐다.
임상 1차 종결점은 12주째 약물투여전 대비 MRCP(자기공명 췌담관 조영술)에서 확인한 PSC 중증도 유지 또는 개선된 환자비율이다. 2차 종결점으로는 약물투여 16주차 MRCP 기준 PSC 중증도 유지 또는 개선 비율, 주요 지표로 혈중 ALP(alkaline phosphatase) 등을 평가했다.
임상결과 전체환자 대상(FAS; 21명) 분석을 진행했을 때 약물투여 MRCP 기준 12주차 PSC 중증도 개선을 평가한 결과, HK-660S 투여군에서는 13%(2/15명)이었으나 위약에서는 개선된 환자가 없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한 혈중 ALP 변화량은 HK-660S 투여시 위약대비 2배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큐롬바이오는 다른 분석법으로 프로토콜을 준수한 환자(PPS; 16명)를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도 발표했다. 해당 PSS 분석법을 기준으로 약물투여 12주차 PSC 중증도 개선은 HK-660S 투여시 9%(1/11명)이었다. 또한 ALP 변화량은 HK-660S 투여시 위약대비 3배 이상 감소했다.
안전성 데이터로 전체 23명 환자에게서 이상반응(TEAE)은 HK-660S 투여군에서 62.5%(10/16), 위약군에서 42.9%(3/7)로 관찰됐다. 약물이상반응(adverse drug reaction)은 HK-660S 투여시 18.7%(3/16)으로 발생했으며, 모두 경증내지 중등증이었다. 중대한 약물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임상연구를 주도한 권기량 큐롬바이오 사장/CMO/CTO(충남대의대 교수, MD, Ph.D.)는 “미토콘드리아 기능이상을 보이는 PSC 환자를 대상으로 12주의 비교적 짧은 투여기간으로도 ALP 수치가 크게 감소하고, 영상평가를 기준으로 PSC 중증도 및 담관협착 개선을 보인 환자가 생겼다는 것은 HK-660S가 PSC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라고 말했다.
윤주석 큐롬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핵심 파이프라인인 HK-660S의 PSC 대상 개념입증결(PoC)를 확인헤 자신감을 얻었다”며 “향후 PSC의 확증 임상과 함께 유사질환인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담즙정체성 간질환 등 염증 및 섬유화 관련 적응증 확대도 병행할 계획이며, 지속적으로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큐롬바이오는 앞서 각각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PSC 치료제로 HK-660S의 희귀의약품지정(ODD)을 받은 바 있다. HK-660S는 NQO1(NAD(P)H:quinone oxidoreductase 1) 효소를 타깃해 NAD+와 ATP 생성을 유도함으로써 항염증, 항섬유화 작용을 일으킬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