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생체 응축물(condensate)’ 기반의 신약개발 스타기업 듀포인트 테라퓨틱스(Dewpoint Therapeutics)가 직원 15%를 해고하는 구조조정에 나선다. 화이자와 미국 머크(MSD)와의 파트너십도 해지된 것으로 드러났다.
듀포인트는 생체응축물이라는 현상을 약물개발에 적용한 선두그룹이며, 2년전 시리즈C 펀딩으로 소프트뱅크, 미래에셋캐피탈, NS인베스트먼트, 바이엘, ARCH 벤처스, EcoR1 캐피탈, 매버릭 벤처스 등으로부터 1억50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듀포인트가 설립된 이후 네레이드 테라퓨틱스(Nereid Therapeutics), 페이즈 메디슨(Faze Medicines) 등 생체응축물을 타깃한 신약개발 스타트업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듀포인트는 아직 생체응축물(biomolecular condensate)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되기 전인 지난 2018년 생체응축물을 타깃하는 신약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만 가지고 설립된 회사다. 생체응축물은 세포내에서 상분리(phase separation)를 통해 다이나믹하게 생겨나는 물방울 같은 특성을 가진 막이없는 소기관이며, 이렇게 분리된 공간에서 여러 생화학적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듀포인트는 설립후 지금까지 생체응축물 구조와 기능 조절, 질병과의 실질적인 연관성, 이를 조절할 수 있는 약물발굴 등에 연구의 초점을 맞춰왔다. 듀포인트는 암, 당뇨병, 신경질환 등을 타깃해 이러한 응축물을 조절하는 약물(condensate-modifying drug, c-mod)을 개발하고 있다. 일찍이 뛰어든 만큼 설립 초기부터 여러 빅파마와 잇따라 생체응축물 신약 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해왔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