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2019년과 2020년 두 해에만 500건에 가까운 딜이 체결됐다(PwC 2021 outlook 보고서). 빅파마의 주요 딜뿐만 아니라 세부적인 딜까지 합하면, 몇배 더 많은 숫자가 집계될 것이다. 면역항암제와 항암제, 유전자·세포 치료제 등 분야는 꾸준한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같이 이미 대규모 딜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키워드가 아닌, 빅파마이 주시하기 시작한 초기 분야는 뭘까? 바이오텍이 막 설립되고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한 분야에 대한 궁금증이다. 바이오스펙테이터는 최근 2년간 빅파마의 글로벌 딜과 투자유치건 등에서 새롭게 포착되고 있는 움직임에 주목해, 신약개발 분야에서 떠오르는 5가지 키워드를 정리해봤다.
①합성치사(synthetic lethality)
합성치사(syntheic lethality)는 항암제 분야 가운데서도 최근 1~2년 사이 빅파마의 약물발굴 파트너십과 라이선스딜이 많아지기 시작한 분야다. 차세대 PARP 저해제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BMS, GSK, 길리어드, 독일 머크(Merck KGaA) 등 빅파마의 딜이 있었으며 계약금 평균만 9000만달러로 높은 금액이었다.
이 가운데 GSK와 길리어드의 딜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GSK는 종양학에서 합성치사를 4가지 핵심분야 중 하나로 주력하고 있는 회사다. GSK는 2년전 PARP 저해제를 확보하기 위해 테사로(Tesaro)를 51억달러에 인수한데 이어, 지난해 후속 합성치사 약물을 확보하기 위해 아이디야 바이오사이언스(Ideaya Biosciences)로부터 MAT2A, Polθ, WRN 등 3가지 타깃 저해제에 대한 옵션을 확보하기 위해 계약금만 1억2000만달러를 베팅했다. 또다른 딜로 길리어드는 2년만에 탱고 테라퓨틱스(Tango Therapeutics)와 파트너십을 확장했는데 이전 계약한 5개의 타깃에서 15개 타깃으로 확장했으며, 향후 7년 동안 탱고가 발굴하는 합성치사 후보물질에 대한 옵션딜을 체결하면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또한 면역회피(immune evasion) 타깃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내용도 새롭게 공개됐다. 계약금 1억4500만달러에 타깃당 최대 마일스톤으로 4억1000만달러로 책정한 빅딜이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