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LG생명과학이 개발 중인 세포보호제 'NecroX'가 T세포 괴사를 차단해 항암효과를 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NecroX는 현재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심근경색증(MI)을 적응증으로 임상 2상 연구가 진행중이다.
LG생명과학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NecroX 관련 논문이 'Oncotarget'에 게재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사우스 캐롤리나(South Carolina) 의과대학의 Dr. S. Mehrotra 팀에서 수행했다.
최근 선택적 세포치료제(ACT: Adoptive Cell Therapy)는 많은 제약사들이 전임상과 임상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T 세포 엔지니어링 기술을 접목한 CART, TCR(T cell receptor) therapy는 항암 치료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임상 적용의 최대 걸림돌은 임상 환자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세포의 숫자를 충분히 확보해야하는 대량생산(CMC, regulation) 측면에서의 경제성 이슈다. 또한 현재 사용되고 있는 ex vivo(생체밖) 증식 방법을 이용한 대량 생산 기술로 만들어진 대다수의 T세포는 TEM(T effector memory) 표현형을 지니고 있어 생체내에 투입하면 수일 내에 세포 사멸로 사라져 항암 효과를 제대로 나타낼 수 없다.
이번 논문은 ex vivo 배양 시에 NecroX를 처리하면 T세포의 괴사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뿐만 아니라, TEM이 아닌 TCM(T central memory) 표현형을 유지시킨다. 그 결과 암세포를 함유한 쥐에 T세포를 주입했는데 1달 이상 생존해 항암효과를 나타냈다.(Tumor-free Ratio: NecroX 처리 그룹: 7/10 마리 Vs 대조군: 1/10)
LG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NecroX 화합물이 향후에 다양한 세포 치료제 분야에서 작용기전 연구와 더불어 임상적으로도 매우 유용하게 응용될 수 있음을 강력히 제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Necro-X는 과도한 활성 산소를 제거해줌으로써 세포 괴사를 방지하고 염증을 유발하는 인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저분자 화합물이다.
활성화산소가 병적인 농도로 형성되면 세포에 산화 스트레스를 주게 되고, 세포의 기능을 저하한다. 기능이 저하된 세포는 항상성 유지 등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성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세포 사멸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