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현재 원형RNA(circular RNA, circRNA) 분야에서의 가장 큰 부재(不在)의 영역은 ‘제조’ 기술이다. circRNA 기술이 제조라는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차세대 mRNA로 큰 주목을 받아 한때 투자 붐이 일어나기도 했으나 아직까지 의미있는 진전은 없는 상태다.
글로벌에서도 움직임은 뜸했다.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Flagship Pioneering)이 설립해 3년전 출범하면서 ‘모더나 2.0’으로 주목받은 라롱드(Laronde)는 지난해 회사 핵심기술에 대한 전임상 데이터의 신뢰성(data integrity) 이슈에 부딪혔으며, 결국 다른 스타트업과 합병하며 문을 닫았다. 또다른 메인 플레이어인 Orna 테라퓨틱스(Orna Therapeutics)는 2년전 미국 머크(MSD)와 딜을 성사시켰지만, 현재 회사의 프로그램은 모두 발굴단계에 머물러있다.
이러한 가운데 에스티팜(ST Pharm)이 지난 2021년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 레바티오 테라퓨틱스(Levatio Therapeutics)가 차세대 mRNA 기술로서 기회를 보고 치고 나가려고 하고 있다. 레바티오는 기존과는 다른 circRNA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연구수준에서 원형화 효율(circulation efficiency) 100%를 확인하며 다음 스텝을 밟고 있다. 에스티팜은 최근 해당 기술을 이전해(transfer) 상업화 스케일(scale) 과정에 들어갔다.
지현배(Hyun-Bae Jie) 레바티오 대표는 “현재의 원형 RNA(circular RNA, circRNA) 분야는 답보다는 더 많은 질문에 직면하고 있다. 새로운 분야로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이전까지는 좋은 품질(quality)의 circRNA를 만드는 기술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 circRNA를 차세대 mRNA로 테스트할 준비가 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