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에스티팜(ST Pharm)이 3년전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mRNA가 약이 되는 ‘기회’를 보고 연구개발에 뛰어들었다면, 이제는 그동안의 준비단계를 마치고 기술을 치료제 개발에 적용하는 ‘확장’하는 단계로 넘어가며 그 흐름 속으로 진입하고 있다.
“RNA 분야는 지난 30여년 동안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내가 로슈에서 근무하던 시절인 2008~2009년경, 로슈가 모든 RNA 연구를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300명 이상을 해고했다. 그러나 이러한 역경 속에서도 아이오니스 파마슈티컬(Ionis Pharmaceuticals)과 앨라일람 파마슈티컬(Alnylam Pharmaceuticals)이 여전히 살아남아 지금에 이르렀다. 우리는 그들의 지혜, 끈기, 열정을 배워야 한다. 연구란 끊임없는 시행착오와 문제, 이슈들에 부딪히는 과정이지만, 묵묵히 걸어간다면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경진(Kyungjin Peter Kim) 에스티팜 대표는 지난 22일 판교에서 열린 에스티팜 주최 제1회 RISC(RNA Innovation Symposium Corea) 2024 심포지엄 클로징세션에서 각오를 다지듯 이같이 말했다. 그는 뉴욕에서 열린 DCAT(Drug, Chemical & Associated Technologies) 위크에 참가했다가 이날 새벽에 막 귀국하는 길이었지만, 피로한 기색은 없었다. 에스티팜은 RISC를 격년마다 개최할 예정이다.
김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글로벌 RNA 치료제 분야의 산증인과 같이 참석한 자리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달랐다. 이번 행사에는 아이오니스 창립과학자이자 CEO인 브렛 모니아(Brett P. Monia), GalNAac 접합기술과 지질나노입자(LNP) 등을 개발해 RNAi 기술을 치료제 단계로 진전시킨 화학자 무티아 (마노) 마노하란(Muthiah (Mano) Manoharan) 앨라일람 수석부사장, LNP 대표회사 제네반트 사이언스(Genevant Sciences)의 에드 야워스키(Ed Yaworski) 최고기술책임자(CTO), 김빛내리(Narry Kim) 서울대 교수 등 RNA 분야 전문가 8명이 한자리에 모여 발표를 진행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국내에서 200여명이 참석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