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녹십자셀은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3분기 매출액 30억 1800만원, 영업이익 3억 1900만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0.3%, 영업이익은 56.8% 감소한 수치다. 8분기 연속 흑자 기조는 이어갔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1% 증가한 89억 1000만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누적 대비 5.1% 증가한 13억 9000만원, 당기순이익은 55.7% 감소한 11.9억원을 기록했다. R&D비용을 280% 증가한 10억 4000만원을 사용했음에도 영업이익이 늘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녹십자셀은 2014년 4분기 2억 7000만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후 이번 3분기까지 8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으며, 당기순이익의 감소는 작년 같은 기간 일회성으로 반영된 일동제약 주식처분 이익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는 2015년 3569건이 처방되어 국내 세포치료제 중 처음으로 연간매출 100억원을 돌파했고 2016년 3분기 누적으로 처방건수 3000건을 넘기며 2015년 매출의 84%를 이미 달성하며 순조로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녹십자셀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자회사 코리아하이테크의 IT제품이 글로벌 경기 약세로 인한 부진한 실적이 반영됐지만 3분기 누적 매출액 211억 8000만원, 영업이익 9억 5000만원, 당기순이익 1억 8000만원을 기록하여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이뮨셀-엘씨는 환자 자신의 혈액을 원료로 만드는 환자 개인별 맞춤항암제로, 약 2주간의 특수한 배양과정을 통해 항암기능이 극대화된 강력한 면역세포로 제조해 환자에게 투여하는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다.
지난 9월에는 췌장암, 간암에 이어 악성 뇌종양(교모세포종)에 대한 이뮨셀-엘씨의 3번째 논문을 종양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Oncotarget’에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며 이뮨셀-엘씨의 추가 유효성 입증을 통해 학계의 관심을 끌었다.
이뮨셀-엘씨 생산을 통해 축적한 세포치료제 생산 기술 및 시설, 노하우를 통해 위탁생산(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CMO)사업을 진행하며 셀리드의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생산하며 매출증대를 꾀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진출을 위하여 중국 및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파트너社와 협의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녹십자셀 한상흥 대표는 “이뮨셀-엘씨 판매와 CMO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성장세를 유지하며, 차세대 세포치료제 ‘CAR-T’ 개발과 툴젠과의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면역억제에 관련하는 PD-1 발현 유전자를 T세포에서 제거하여 더욱 강력한 항암기능을 가진 T세포 기반의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자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차세대 세포치료제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 T cell)’는 환자의 T세포를 체외에서 조작하여 암세포 표면의 특정 단백질 항원을 인식하는 CAR를 면역세포 표면에서 생성하도록 만든 뒤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여, 일종의 유도탄처럼 암세포만을 정확하게 공격하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면역세포치료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