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서정진(Seo Jung-jin) 셀트리온(Celltrion) 회장이 할로자임(Halozyme) 히알루로니다제(hyaluronidase) 기반 피하투여(SC) 제형변경 플랫폼의 개발을 공식화했다. 서 회장은 지난 27일 홍콩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회사의 사업현황 및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면서 내년에 출범하는 CDMO 사업의 하나로 SC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오리지널 항체의약품의 특허만료를 겨냥해, 오랫동안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바이오시밀러 시대'를 연 회사로, 그 과정에서 '허셉틴'의 로슈, '레미케이드'의 J&J, '휴미라'의 애브비 등 글로벌 빅파마와 수많은 특허소송과 분쟁으로 잔뼈가 굵은 회사이기도 하다. 항체의약품을 특허로 보호받는 사이언스에서 산업의 영역으로 이전시킨 경험과 저력을 갖고 있기에, 이번 히알루로니다제 SC 플랫폼 개발에 대한 셀트리온의 행보가 주목된다.
서 회장은 이날 투자설명회에서 “오는 2027년 할로자임이 갖고 있는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의 물질특허가 끝난다”며 “셀트리온 자체 제품에 사용하기 위한 내재화가 끝났다. 물질특허가 끝나면 문제가 안 되게끔 플랫폼을 갖춰놨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TNF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인플릭시맙(infliximab)’의 첫 SC 제형인 ‘램시마SC’를 미국에서 신약으로 출시한 회사로, 이미 항체의약품 SC제형 개발에 저력이 있는 회사이다. 최근 고용량의 항체 주입이 필요한 항암제 영역에서 PD-(L)1 SC제형 시장이 열리며 제형변경 플랫폼이 부각되면서, 셀트리온은 내부적으로 SC제형기술 인수 등에 대해 다년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