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ABL Bio)는 내달 3일부터 5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되는 중추신경계 약물전달학회(CNS drug delivery summit)에 참석해 새로운 기전으로 기존 CNS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혈뇌장벽(blood-brain barrier, 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Grabody-B)’를 포스터로 소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진행하게 되며, 제목은 ‘새로운 트랜스시토시스 경로를 통해 생물학적 제제의 뇌 침투율을 높이는 IGF1R 기반 BBB 셔틀 그랩바디-B(Grabody-B, an insulin-like growth factor 1 receptor (IGF1R)-based monovalent BBB shuttle, increased brian penetration of biologics by novel transcytosis pathways)’이다.
이번 포스터는 BBB 셔틀로 가장 활발하게 개발되는 트랜스페린 수용체(transferrin receptor, TfR) 대비 차별화되는 IGF1R의 트랜스시토시스 경로 및 CNS 치료제 부작용 개선을 위한 그랩바디-B의 작용 기전에 초점을 두고 있다.
BBB는 이물질이 뇌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 뇌를 보호하는 장벽으로, CNS 치료제 개발의 오랜 장애물로 여겨져 왔다. 지난해 로슈가 BBB 셔틀을 부착한 트론티네맙(trontinemab)의 임상 결과를 발표한 이후 CNS 약물개발 분야에서 BBB 셔틀 개발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주요 데이터로 에이비엘바이오는 IGF1R 기반 그랩바디-B가 적용된 이중항체의 경우, 뇌 이미지 분석 결과 뇌 깊은 피질영역까지 침투한 반면 단일클론항체는 뇌 표면과 인근 큰 혈관 주변에만 주로 관찰됐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그랩바디-B는 임상1상 단계에 있는 유일한 IGF1R 표적 BBB 셔틀로, 혈액 운반에 관여하는 TfR 셔틀과는 달리 빈혈 등의 혈액 관련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그랩바디-B가 적용된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은 미국 임상1상을 진행중이며, 내부적으로 이를 활용한 CNS 치료제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CNS 약물전달학회는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을 포함한 CNS 질환을 연구하는 제약·바이오 전문가들이 모여 CNS 관련 질환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 기술을 탐색하고 논의하는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