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정지윤 기자
백신개발 전문기업 유바이오로직스(Eubiologics)는 국제백신연구소(IVI)의 지원으로 개발한 개량형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에스(Euvichol-S)’를 첫 출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출하한 유비콜-에스는 아프리카 니제르에 공급하게 되며, 물량은 약 107만 도즈이다.
유비콜-에스는 기존 ‘유비콜-플러스’의 제조방법 및 항원 조성의 개선을 통해 생산수율을 약 40% 가까이 증가시킬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된 신규 콜레라 백신이다.
이 백신은 게이츠재단의 연구개발비 지원하에 IVI가 주도하고 유바이오로직스가 공동으로 진행하여 약 4년여 만에 임상 1, 3상을 마치고, 지난해 수출용 품목허가, 올해 4월에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를 통과했다.
최근 아프리카지역의 콜레라 감염 증가에 따른 백신 부족으로 ICG(콜레라 퇴치 국제조정위원회)에서는 콜레라 백신의 접종을 1회 우선으로 권고한 바 있다. 또한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NYT)에서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홍수와 가뭄은 물론, 내전 등으로 콜레라가 확산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콜레라 백신 수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제2공장(V플랜트)의 콜레라 백신공장 증설을 통해 백신공급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제2공장 원액시설에 대해 WHO로부터 제조시설 추가를 승인받았으며, 내년 하반기에는 제2공장 완제시설의 WHO 승인이 예정돼 있다.
유비콜-에스 출시와 제2공장 증설로 오는 2026년부터는 연간 최대 9000만 도즈까지 생산이 가능하며게 되며, 유바이오는 이를 통해 전세계적 콜레라 퇴치에 기여하면서 동시에 지속적인 매출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영신 유바이오로직스 제2공장(V플랜트) 공장장(전무)은 “이번 개량형 신제품 유비콜-에스를 통해 콜레라 발생지역의 콜레라 백신 보급율을 높이면서 'Ending Cholera 2030'에 일조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부터는 제2공장에서 원액에서 완제까지 전 과정을 추가 생산하는 만큼 그동안의 백신부족사태를 개선하고 안정적인 공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