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미국 머크(MSD)도 결국 한때 차세대 면역관문억제제라고 여겨졌던 TIGIT과 LAG-3 약물 개발을 중단한다. 앞서 다른 경쟁사들이 잇따라 TIGIT 면역항암제의 임상 실패를 알렸기에, 머크의 이번 중단도 놀랍지 않은 결정이다.
이로써 사실상 글로벌 빅파마의 TIGTI 약물 개발은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로슈가 3년전 폐암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하면서 시작됐던 기대가 컸던 흐름이었으나, 이제는 로슈마저 TIGIT 분야에서 떠나고 있다. 아직 몇개 프로그램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진작에 PD-1 ‘키트루다’의 뒤를 이을 차세대 에셋에 대한 머크의 관심은 옮겨져 있었다. 머크는 지난달 PD-1xVEGF 이중항체를 계약금 5억8800만달러에 사들이면서, 새롭게 시작된 치열한 PD-(L)1과 VEGF 면역항암제 경쟁에 합류했다. 머크의 초점이 이동한 가운데, 더이상 머크가 TIGIT과 LAG-3 면역관문억제제에 투자할 여유는 없어 보였다.
머크는 16일(현지시간) TIGIT 항체 ‘비보스톨리맙(vibostolimab)’과 LAG-3 항체 ‘파베젤리맙(favezelimab)’의 임상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머크는 이들 에셋을 키트루다와 병용투여하는 고정요법(fixed-dose combination)으로 개발하고 있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