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고단했던 한 해를 이겨내고, 2025년 을사년(乙巳年) 푸른뱀의 해가 밝았다. 지난해 혹한기 속에서 바이오·제약 업계가 내심 기대했던 반등은 없었으며, 올해도 이러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섣불리 반등을 예상하기 보다는, 제한된 리소스 안에서 ‘어떻게 데이터를 촉매로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낼 것인가’가 바이오텍의 생존을 결정하고 있다. 빅파마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BMS, J&J(Johnson & Johnson), 바이엘, 화이자, 다케다 등 빅파마도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지난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사이언스의 혁신과 딜은 계속되고 있다. 가장 혁신이 두드러진 분야는 인크레틴(incretin) 신약개발로, 그동안 치료옵션이 없다시피 했던 비만과 관련 동반질환에서 혁신을 만들어내고 있다. 기대가 컸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분야는 상업적으로는 실패한 한해였으나, 내용 면에서는 커다란 진전이 있었다.
항암제 분야는 계속해서 빼놓을 수 없는 핫 톱픽이며, 올해 제2의 면역항암제 붐이 일어날 것인가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역시나 데이터가 촉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4년간 이어진 항체-약물접합체(ADC) 광풍 속에서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ADC는 ‘스마트 화학항암제(smart chemotherapy)’로 이해되고 있고, 여러 시행착오 과정을 통해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차세대 ADC 개발 방향에 단서를 잡아가고 있다.
마지막은 혁신은 어디서 오는가라는 것에 대한 고민으로, 중국과 인공지능(AI)은 이제 바이오·제약 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되고 있다. 바이오스펙테이터는 지난 2019년부터 새해 바이오·제약 관점포인트 5가지를 정리하고 있고, 이같은 관점에서 2025년도 주목해야할 포인트 5가지를 꼽아봤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