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한미약품그룹(Hanmi)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Hanmi Science) 사내이사가 지분 5%를 신동국 회장 등 4인연합측에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한미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종결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여동안 임종윤 형제측과 4자연합측은 한미그룹의 경영권을 두고 분쟁을 이어왔다. 4인연합측은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등 창업자 가족 모녀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킬링턴 유한회사의 연합이다.
공시에 따르면 임종윤 이사는 한미사이언스 주식 341만9578주(5%)를 주당 3만7000원, 총 1265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신동국 회장에게 205만1747주를 759억원에, 킬링턴 유한회사에 136만7831주를 506억원에 장외매도하는 계약이다. 거래일은 내년 1월27일이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이날 지분매각 공시와 관련, "형님이 이 상태로 계속 다툼만 해서는 여러모로 안되겠다는 답답함에 (매각을) 결심한 걸로 알려왔다"며 "형님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