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루게릭병(ALS, 또는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신약개발 영역에서 2건의 eIF2B 작용제(agonist) 실패 소식이 잇따라 나왔다. eIF2B는 ALS 환자에게서 과활성화돼 있는, 세포내 통합스트레스반응(integrated stress response, ISR)을 조절하는 핵심인자이다. ISR은 TDP-43을 포함한 스트레스 과립(stress granule)을 만들고, 신경퇴행을 야기한다.
디날리 테라퓨틱스(Denali Therapeutics)와 구글(Google)의 노화 신약개발 칼리코(Calico)는 6일(현지시간) eIF2B 작용제를 평가하는 ALS 임상2/3상에서 살패했다고 밝혔다.
디날리는 자체적으로 eIF2B 작용제 ‘DNL343’를 개발하고 있으며, 칼리코는 애브비(AbbVie)와 파트너십을 통해 eIF2B 작용제 ‘포시고티페이터(fosigotifator, ABBV-CLS-7262)’를 개발하고 있다. 칼리코는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Alphabet)과 아서 레빈슨(Arthur D. Levinson)이 설립한 항노화 신약개발 회사이다.
두 임상 프로그램은 대규모 협력 HEALEY ALS 플랫폼 임상시험을 통해 진행됐다. 미국 하버드의대 메사추세츠병원(MGH)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20년 첫 환자가 등록한 이후 eIF2B 약물은 6, 7번째 후보물질로 등록됐다. 환자 중심의 임상시험 플랫폼으로 리소스를 공유하며 여러 ALS 신약 후보물질을 동시에 평가하고 있고, 지금까지 총 7개 후보물질을 평가했으나 모두 1차 종결점을 달성하지 못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