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갈라파고스(Galapagos)가 그동안 회사를 괴롭혀온 ‘길리어드사이언스(Gilead Sciences)와의 처참한 파트너십 실패’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떼어내기 위해, 새해 대담한 결단을 내렸다.
일단 갈라파고스는 구조적으로 회사를 분할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8일(현지시간) 밝혔다. 갈라파고스와 신규 법인(‘SpinCo’, 이름 미정)으로 쪼개, 2개의 상장사로 만들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중반 분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
더 중요한 것은 내용으로, 갈라파고스는 지난 2019년 길리어드와 맺은 10년 글로벌 옵션, 라이선스, 협력(10-year global option, license and collaboration agreement, OCLA) 계약을 수정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길리어드 오랜 파트너인 갈라파고스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권리를 포기한다. 대신 특정 제품에 대한 한자리수 로열티를 받는다.
갈라파고스는 최근 2년간 탈바꿈을 위해 주력해온 세포치료제에 포커스한 종양학 회사가 된다. 그러면서 저분자화합물 발굴 프로그램 및 임상2상 단계 에셋 TYK2 저해제 ‘GLPG3667’ 개발을 중단하고, 전체 40%에 해당하는 300여명을 해고한다. 구조조정으로 벨기에 사이트가 크게 영향받게 되고, 프랑스 사이트는 폐쇄된다. 갈라파고스는 미국, 네덜란드, 벨기에 사이트로 운영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