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정지윤 기자
HLB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베리스모 테라퓨틱스(Verismo Therapeutics)는 혈액암 치료제로 개발중인 CD19 타깃 CAR-T 후보물질 'SynKIR-310'의 임상1상 첫 환자 투여를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SynKIR-310의 첫 환자 투여는 미국 사라 캐논 연구소(SCRI)의 콜로라도 혈액암 연구소(CBCI)에서 진행됐다.
이번 CELESTIAL-301 임상1상은 기존 CAR-T 치료를 받은 적이 있거나 CAR-T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재발성/불응성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NHL) 환자 최대 18명을 대상으로 단회 투여해 효능, 부작용 등을 평가한다. 또한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DLBCL), 소포림프종(FL) 등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 아형을 대상으로 SynKIR-310의 효과를 평가해 안전성, 내약성, 예비효능 드을 평가하고 임상2상 권장용량(RP2D)을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ynKIR-310은 베리스모의 KIR-CAR 플랫폼과 CD19 바인더 ‘DS191’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는 기존에 CAR 또는 TCR-T 치료제 개발에 이용되는 CD3-ζ 경로를 우회하고 대신 체내 NK세포 신호전달에서 착안한 KIR-DAP12 신호전달을 이용해 T세포를 활성화 및 자극시키는 기술이 적용됐다. 베리스모는 이같은 SynKIR-310이 기존 CAR-T의 한계로 지적되는 T세포 탈진(exhaustion) 현상을 개선해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한 베리스모에 따르면 이미 승인된 CAR-T 치료법을 받은 재발성/불응성 NHL 환자에 대한 치료 옵션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이번 임상이 기존 CAR-T 치료를 받은 환자가 포함됐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로라 존슨(Laura Johnson) 베리스모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이번 임상1상 개시 후 예상보다 빠르게 첫 환자 투여를 완료했다”며 “이번 임상을 통해 SynKIR-310의 효능을 입증해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임상연구 책임을 맡고 있는 마이클 티스(Michael T. Tees) CBCI 박사는 "SynKIR-310은 진행성 림프종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성과는 초기 임상시험을 진전시키는 데 있어 우리와 같은 전문 연구센터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