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한독(HANDOK) 자회사 바이오·헬스케어 액셀러레이터 이노큐브(INNOCUVE)가 연세대 바이오헬스기술지주회사와 함께 세브란스-이노큐브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해 9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고 13일 밝혔다. 또한 지난달 23일에 중소벤처기업부에 등록을 마쳤다.
세브란스-이노큐브 벤처투자조합은 의약품,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케어 등 바이오·헬스케어 전 분야에서 혁신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스타트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세브란스-이노큐브 벤처투자조합은 이노큐브와 연세대 바이오헬스기술지주회사가 보유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협력해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발굴하고 집중 투자 및 신속한 육성을 하는 것이 목표다.
두 회사는 공모전,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을 발굴하고, 병원, 학교 및 이노큐브 과학 자문단을 통해 기술과 사업성을 검증한다. 이후 연세대 의료원과 이노큐브의 인프라와 노하우로 집중 육성해 신속한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펀드의 주요 출자자로는 한독, 바이오·헬스케어 초기 투자에 관심 있는 개인과 기업 및 투자사가 참여했다.
이노큐브는 한독의 자회사로 2021년 9월 설립됐으며, 2022년 6월 한독 퓨쳐 콤플렉스에서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같은 해 11월 액셀러레이터 등록을 마친 바 있다. 지난 2023년 3월 첫 번째 벤처 펀드 ‘이노헬스펀드 1호’ 결성 및 등록을 완료하고 4월에는 중소기업벤처부 주관 팁스(TIPS) 운영사로 선정됐다. 현재까지 총 8개 회사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고, 6개사가 이노큐브에 입주했다.
권소현 이노큐브 대표는 “바이오·헬스케어 투자 시장이 어렵지만 혁신적이고 유망한 기술을 가진 초기 회사들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며 “이번 펀드 조성을 통해 국내외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의료 혁신 및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영구 연세대 바이오헬스기술지주회사 대표는 “이번 펀드는 연세대 의료원의 바이오헬스 기술 연구와 이노큐브의 액셀러레이팅 역량이 결합된 결과물로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의료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며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바이오헬스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노큐브는 우수한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해 초기 자금을 지원하고 공유 연구공간과 연구장비 등 인프라를 비롯해 프로젝트 개발 논의, 경영지원 등 스타트업의 아이디어와 기술이 사업화될 수 있도록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세대 바이오헬스기술지주회사는 국내 최초로 설립된 바이오헬스 특화 산학연협력기술지주회사이다. 이노큐브와 함께 신약개발 스타트업 제이엘바이오테라퓨틱스, 비엔제이바이오파마 등에 투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