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FNCT 바이오텍(FNCT Biotech)은 지난 16일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시리즈A에는 메리츠증권, IBK기업은행, 프리미어파트너스, BSK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FNCT는 지난 2021년 11월 설립된 바이오텍으로 특발성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 항암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의 리드 프로그램은 IPF 치료제로 개발중인 CSF3(G-CSF) 항체 ‘FBPF-101’로 전임상 단계에 있다.
FBPF-101은 CSF3를 타깃해 하위 신호인 STAT3, PI3K/AKT 경로를 억제하는 기전이다. 이를 통해 섬유증을 일으키는 TGF-β 발현 및 상피-중간엽전환(EMT) 등을 막는다. 반대로 섬유화를 억제하는 MMP 발현 등은 회복시켜 폐섬유증을 억제하는 컨셉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FNCT는 오는 2027년초 FBPF-101의 국내 임상1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FBPF-101 프로그램은 지난해 11월 암젠코리아(Amgen Korea)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암젠 골든티켓(Golden Ticket)에서 2위 기업으로 선정 및 수상을 받은된 바 있다.
골든티켓은 전세계 생명공학 스타트업의 초기 R&D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암젠의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FBPF-101은 IPF에 대한 새로운 표적 치료기술로 인정받아 선정됐다고 FNCT는 설명했다. 골든티겟은 지난 2014년 미국에서 시작했으며,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프랑스에 이어 한국이 골든티켓을 진행한 다섯 번째 국가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처음으로 시행됐다.
암젠 골든티켓 수상 기업에게는 1년동안 암젠 글로벌의 R&D 멘토링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지원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FNCT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개발 역량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FBPF-101은 국가신약개발사업(KDDF)의 선도 및 후보물질 과제에 선정돼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다.
FNCT는 IPF에 이은 항암제 후속 프로그램으로 ICAM-1 항체인 ‘FB-301’을 전임상에서 개발중이다. FB-301은 암의 미세종양환경(TME)을 타깃해 전이를 억제하는 컨셉이다. FNCT는 FB-301의 우선적인 적응증을 삼중음성유방암(TNBC)으로 설정해 개발중이며 추가적인 고형암 개발도 고려하고 있다. 회사는 오는 2028년 FB-301을 임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수재 FNCT 공동대표는 "폐섬유증 치료를 위한 기술개발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창업을 했으며 현재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이번 시리즈A 투자유치는 회사의 연구개발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영우 공동대표는 “암젠 골든티켓 수상을 통해 폐섬유증 치료기술이 인정받은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폐섬유증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