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프레이저테라퓨틱스(Prazer Therapeutics)는 1일 29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확보된 자금은 신약 연구개발 및 글로벌 사업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J&J의 기업형 벤처캐피탈 자회사인 JJDC(Johnson & Johnson Innovation)가 주도했다. 이는 JJDC가 한국 바이오텍에 투자한 첫 케이스로, 업계에 따르면 4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프리미어파트너스, K2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쿼드자산운용, STIC벤처스가 참여했다. 또한 이전 시리즈A에 참여했던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키움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도 후속 투자자로 참여했다.
프레이저는 표적단백질분해(targeted protein degradation, TPD)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텍 기업이다. 기존 TPD 기술이 제한적인 E3 유비퀴틴 리가아제(ligase)를 이용해 단백질을 분해하는 방식이었던 반면, 프레이저의 독자적인 스피뎀(SPiDEM™) 플랫폼은 다양한 E3 리가아제를 활용해 보다 광범위한 단백질 표적화가 가능하다고 회사는 설명한다.
이를 통해 기존 PROTAC 및 분자접착제(molecular glue)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단백질 응집체 및 막단백질 등 기존 타깃이 어려웠던 표적까지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프레이저는 지난 2019년 설립됐으며, 2022년 서울 BMS Innovation Challenge 우승, 2023년 일본 Boehringer Ingelheim Innovation Prize 2등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스피뎀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타우(tau)를 타깃하는 알츠하이머병(AD) 프로그램, 알파-시누클레인(α-synuclein) 타깃 파킨슨병(PD) 프로그램 등 퇴행성뇌질환과 항암제 신약개발을 진행중이다. 또한 보건복지부가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플랫폼의 주간 사업자로 선정한 J&J JLABS의 멤버사다.
프레이저 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이번투자를 계기로 국내외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공동연구 및 라이선스아웃(licensing-out)을 추진하며 신약개발 및 사업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