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정지윤 기자
셀트리온(Celltrion)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으로부터 인천 송도 연수구에 증설하는 신규 완제의약품(drug product, DP) 공장의 착공허가를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신규 DP공장은 연간 800만개 액상 바이알을 제조할 수 있는 규모로 기존 제1공장 인근 부지에 지어진다. 신규 DP공장이 완전히 가동되면 연간 400만개 바이알 생산이 가능한 기존 2공장에 더해 연간 약 1200만개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셀트리온은 내년 상반기까지 신규 DP공장을 완공하고 오는 2027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DP공장에서는 ‘트룩시마(Truxima)’, ‘베그젤마(Vegzelma)’ 등 기존 판매제품과 함께 최근 허가를 받은 ‘아이덴젤트(Eydenzelt)’, ‘스테키마(Steqeyma)’, ‘앱토즈마(Avtozma)’ 등의 바이오시밀러 액상 바이알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신규 DP공장 증설을 통해 의약품 공급 안전성과 비용절감 등의 측면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비용절감 측면에서 현재 의약품위탁생산(CMO)을 통해 생산하는 제품별 단가보다 약 30%의 비용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원가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해외 입찰시장 참여 및 매출증대 등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셀트리온은 설명했다.
제조경쟁력 측면에서는 기존 2공장 DP생산라인과 연동해 탄력적인 생산으로 출하일정을 단축하고, 생산단지 내 운영인력을 효율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 안전성 측면에서는 DP생산 내재화 비율이 늘어나는 만큼 공급 전략의 유연화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 원료의약품(DS), DP 공급에 선택폭이 늘어나면서 상황, 수출 목적 등에 맞춰 적절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DP 공장 증설을 통해 셀트리온은 글로벌 수요 확대와 신제품 출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품질 의약품을 보다 원활히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생산역량과 원가경쟁력 강화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회사 성장을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23년 9월 DP 공장 증설을 결정하고 지난해 설계와 시공사 선정을 거쳐 이번달 착공허가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번에 착공하는 DP 공장은 작업 시 유해성분을 차단하는 아이솔레이터(isolrator)를 도입해 오염 리스크를 줄였으며, 공정간 이슈 발생을 최소화한 디자인으로 설계해 생산성을 높였다. 또 최신 생산설비 도입과 공정라인 자동화로 보다 효율적인 운영이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