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로버트 데이비스(Robert Davis) 머크 CEO
미국 머크(MSD)의 PD-1 블록버스터 ‘키트루다’가 지난해 295억달러가 팔리면서,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의약품이라는 타이틀을 공고히했다. 전년대비 18% 증가한 수치이다.
이는 2024년 머크의 매출액 642억달러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비중이다. 전년대비 7% 증가했다. 키트루다는 18개 암 41개 적응증에서 처방되고 있고, 이제 초기 치료제 세팅에서도 9개 암 적응증에 대한 라벨을 갖고 있다. 이중 신장암, 삼중음성유방암(TNBC), 자궁경부암 등 4개 적응증에서는 전체생존기간(OS)을 늘린 데이터를 확보했다.
20일 머크에 따르면 키트루다는 지난해 4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21% 오른 78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에서 방광암 요로상피세포암 1차치료제로 키트루다와 넥틴-4(nectin-4) 항체-약물접합체(ADC) ‘파드셉(Padcev)’ 병용요법이 이러한 성장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키트루다의 매출성장을 위협할 정도로 치고 올라오는 약물의 기세 또한 만만치않다.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의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가 뒤를 바짝 쫓아오고 있다. 2024년 세마글루타이드는 당뇨 제품인 ‘오젬픽(Ozempic)’으로 170억달러(1200억크로네)의 매출을 냈고, 비만 제품인 ‘위고비(Wegovy)’로는 80억달러(582억크로네)의 매출을 기록했다. 각각 26%, 82% 증가한 수치였다. 두 제품의 총 매출은 250억달러에 달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