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정지윤 기자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기업 피노바이오(PinotBio)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의 총괄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과제는 ADC 생산 국산화와 대량생산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하며 총 사업비는 220억원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는 2028년 12월까지 총 3개의 세부과제로 진행되며, 피노바이오를 포함해 경보제약(Kyongbo Pharma), KBIOHealth, 넥사(Nexa) 등 4개 기업이 참여한다.
우선 피노바이오는 전임상 및 임상시료 생산을 위한 ADC 합성 기술을 개발하며, 경보제약(Kyongbo Pharma)과 KBIOHealth은 주요 원료의 대규모 합성과 정제기술, 넥사(Nexa)는 AI 기반 ADC 제조 자동화 시스템 개발을 맡는다. 해당 과제 완료 시 국내에서 고품질 ADC를 경쟁력 있는 가격에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ADC 생산은 고도의 기술과 엄격한 품질관리가 요구되는 분야로 현재 해외의존도가 높은 분야 중 하나다. 이러한 구조는 환율변동, 공급망 불안정, 높은 비용부담 등 리스크를 수반하고 있다. 이번 국산화 사업을 통해 ADC 핵심 소재와 생산공정의 국내 자립 기반을 구축해 원재료 조달 안정성 확보 및 생산공정의 효율성을 높여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표다. 더불어 이는 국내 제약사들이 ADC 신약 개발시 상업화 비용과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두영 피노바이오 대표는 "이번 과제는 지난 2023년부터 KBIOHealth와 진행해온 ADC GMP 생산 공정개발의 연장선"이라며 "ADC 생산의 해외의존도가 높은 현 상황에서, 국내의 고품질 ADC 대량생산 기술 확보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ADC CDMO 사업을 위해 생산설비를 확충중인 경보제약과의 협력을 통해 양사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노바이오는 이번 과제를 발판으로 국내외 제약사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기술이전 및 글로벌 임상 진입을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