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파미셀의 줄기세포치료제 ‘하티셀그램에이엠아이’(셀그램‘가 항노화(안티에이징) 치료효과 가능성이 확인됐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7일 경기 성남시 밀리토피아호텔에서 열린 ‘제7회 파미셀 정기 학술 심포지엄’에서 줄기세포전문의료기관 김현수클리닉의 김덕기 원장(내과센터장)은 셀그램의 항노화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대한항노화학회 및 국제미용항노화학회, 대한노화관리의학회 등에서 발표된 바 있다.
김 원장은 2011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셀그램을 투여한 환자 419명 중 추적검사와 분석이 가능한 환자 339명을 대상으로 항노화 효과를 확인했다.
셀그램은 파미셀의 자가 골수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로 지난 2011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았다. 줄기세포치료제 중 세계에서 최초로 제품화에 성공한 제품이다. 셀그램은 흉통 발현후 72시간 이내에 관상동맥성형술을 시행해 재관류된 급성 심근경색 환자에서의 좌심실구혈률의 개선 목적으로 허가받았다.
노화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신체기능이 퇴화하는 현상으로 이 연구는 줄기세포치료제가 노화에 어떤 영향과 효과를 나타내는지 조사했다. 대상 환자의 성별, 나이, 기저질환의 유무를 확인했괴 셀그램 치료 전과 치료 후 8주째에 신체 계측, 혈액검사, 소변검사를 실시해 변화 정도를 평가했다.
김 원장은 “이 연구를 통해 줄기세포치료제가 △단백질 합성 증가 △적혈구 생성의 활성 △지방대사와 혈당 대사에 관여 △염증 감소 △산화스트레스의 감소 △미토콘드리아 활성 증가 등 항노화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세부내용을 보면 셀그램 투여 환자들은 알부민이 4.42±0.30에서 4.47±0.28(g/dL)로 변화돼 통계학적으로 의미있는 단백질 합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 내에는 정상기능을 하는 단백질이 일정한 양이 존재해야 하는데 나이가 들면 단백질의 농도가 감소한다. 신체에서 중요한 기능을 하는 최종산물인 알부민의 농도 증가는 단백실의 항상성을 대변한다고 볼수 있기 때문에 셀그램 투여로 인한 알부민 수치의 증가가 항노화 효과와의 연관이 있을 것으로 파미셀 측은 설명했다.
셀그램 투여 환자들은 헤모글로빈, 적혈구수 등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엽줄기세포가 골수에서 조혈줄기세포와 상호작용을 통해 적혈구 생성을 증가시키고 철분 대사에 작용해 빈혈을 교정하는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다.
이밖에 셀그램 투여 환자들은 인슐린유사성장인자, 테스토스테론, 프리테스토르테론 등의 호르몬이 개선된 것으로 관찰됐다.
파미셀 관계자는 “노화가 진행되면 체내 단백질 수치가 감소하고 에너지대사를 변화시키며 DNA의 손상도 동반된다. 또 체내 호르몬 양에 변화가 생겨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줄기세포가 감소하게 된다”면서 “건강한 성인의 중간엽줄기세포의 수 만큼 보충해 줌으로써 건강한 사람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항노화 치료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파미셀 측은 향후 앞으로 줄기세포치료제의 노화에 관한 기전에 대한 면밀한 연구와 이중맹검법을 통한 치료군과 대조군에 대한 비교 연구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파미셀의 줄기세포치료제 ‘셀그램엘씨’가 간경변 치료효과를 임증하는 내용의 임상2상 결과가 소개됐고, 급성심근경색환자, 난치성발기부전 등의 치료에 줄기세포치료제의 가능성도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