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국내 바이오의약품 개발기업인 바이오큐어팜이 캐나다증권거래소(Canadian Securities Exchange, CSE)에 상장했다. 국내 바이오기업 중 최초로 바이오큐어팜은 이를 발판으로 캐나다 미국 바이오의약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바이오큐어팜은 21일(현지시간) 캐나다 현지에 전액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 바이오큐어 테크놀로지(biocure technology)가 CSE 상장사인 그래비스 에너지(Gravis Energy)와의 합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바이오큐어팜은 캐나다 투자회사 콜롬비아 캐피털 인베스트먼트와의 제안을 받아 역합병 방식(Reverse Take-Over)으로 캐나다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추진해왔다. CSE는 신생 기업이나 벤처 기업이 자금 조달을 위해 이용하는 주식시장이다.
바이오큐어 테크놀로지는 국내 바이오큐어팜과 다시 합병하는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실제 거래가 시작되는 시점은 약 5월경이 될 것이라는 게 이상목 대표의 설명이다.
바이오큐어팜은 보령제약과 CJ제일제당에서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생산, 수출 등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이상목 대표가 2005년 설립한 바이오텍이다. 바이오의약품 생산 기술이 없는 국가의 기업들과 조인트벤처를 세우고 기술이전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짓겠다는 목표로 문을 열었다. 인터페론베타(베타페론), 필그라스팀과 라니비주맙을 포함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캐나다 벤쿠버 현지의 이상목 대표는 바이오스펙테이터와의 통화에서 "우리나라는 30년 전부터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해왔고 기술을 축적해 세계 시장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돼 있다"면서 "이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세계 시장에 들어가는 것이 궁극적인 전략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캐나다 증시 상장 자체도 의의가 있지만 더 큰 것은 캐나다, 미국을 통해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라면서 "우리 바이오의약품 기술을 가지고 미국 현지 사람이 FDA에서 허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