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조정민 기자
국내 유명 대학병원에서 진료와 연구에 여념이 없는 두 임상의사가 바이오벤처를 시작해 신약 개발에 도전장을 냈다. 분당서울대병원의 이동호 소화기내과 교수, 김상윤 신경과 교수로 이들은 지난해 10월 마이크로바이옴 진단 및 신약개발기업인 바이오뱅크힐링을 창업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최근 장내 미생물 등 미생물유전자가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가장 활발하게 연구되지만 아직 초기단계여서 갈 길이 먼 분야다.
대표이사를 맡은 이동호 교수는 지난 21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가진 바이오스펙테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휴먼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내 또다른 장기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그 중요성이 알려졌으며 게놈(Genome)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대 난치질환 치료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연구 목적이 아닌 직접적인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제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라면서 창업의 이유를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이 소화기관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피부, 간, 신장, 뇌신경계와의 연관성이 속속 밝혀지며 통합의료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오뱅크힐링은 장내미생물은행 구축을 통해 염증성 질환 치료제와 면역조절백신 등을 개발하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진료 분야의 임상의들과 협업을 통해 적용분야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적용분야가 넓은 만큼 방대한 규모의 개발이 필요하다. 바이오뱅크힐링은 임상현장을 기반으로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이 이뤄질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