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바이오산업을 주도하는 미국은 이 분야 투자가 30% 이상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 역시 2013년 바이오분야 투자 비중이 10%를 돌파해 지난해 업종별 1위(21.8%)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신정섭 KB인베스트먼트 본부장은 12일 '바이오코리아 2017'의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내 바이오산업의 성장을 낙관했다. 스타트업 등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의 성과가 결국 전체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벤처캐피탈의 투자는 실물시장 보다 5년 선행하기 때문에 전체 산업에서 바이오의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초기, 중기, 후기 단계별 펀드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도 의미있는 변화"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바이오산업이 위축되고 투자가 줄고있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도 기우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초기 투자가 늘어나면서 기업과 투자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난해 한미약품 기술이전 취소 사태 등으로 촉발된 주식시장의 부진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바닥을 찍었다. 주식 시장에서는 제약 바이오주들의 가치가 좀더 개별적으로 재평가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산업의 큰 흐름은 주가 급등락이 아니라 기업의 일상적 활동을 통해 나타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오산업은 대표적 지식산업분야로 기술과 자본이 만나 산업화하는 특성이 있다"면서 "바이오산업 투자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상장요건 등을 완화하는 등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 본부장은 특히 "규제의 무조건적인 완화를 원하는 것이 아니고 투명하게 규제를 운영해서 미리 예측해 대비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라면서 "과학기술의 변화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규제도 계속적으로 발전해야 하며 정책적 보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