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안국약품은 최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2017년 제99회 세계내분비학회(ENDO, Endocrine Society)에서 지속형성장호르몬결핍치료제 ‘AG-B1512’의 전임상시험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AG-B1512는 안국약품이 지난 2015년 에이프릴바이오로부터 도입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에이프릴바이오가 단백질치료제 개발을 위해 후보물질 및 제품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했고 안국약품이 개발을 진행 중이다.
성장호르몬결핍증은 뇌하수체의 손상이나 발달 장애로 인해 성장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는 난치성 질환이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1세대 성장호르몬치료제는 주사제를 매일 투여해야 하는 불편함이 제기됐다.
안국약품 측은 “동물실험결과 발표에는 1세대 성장호르몬 제품 대비 반감기가 20~40배까지 향상되고 성장호르몬에 의해 분비가 촉진되는 것을 확인하는 지표 (surrogate marker)인 IGF-1 (human insulin-like growth factor-1)의 수준이 단회 투여 후 20일까지 유지되는 시험결과가 포함됐다”라고 설명했다.
동물시험데이터를 근거로 임상시험에서 월 1회 혹은 2회 투여만으로도 매일 투여하는 형태의 1세대 성장호르몬과 유사한 수준의 효능을 보일 것으로 안국약품 측은 기대했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비임상시험을 통해 AG-B1512의 지속 효과에 대한 효능을 확인했으며 내년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에 임상시험신청을 계획 중이다”면서 “향후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