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유전체 교정기술 전문기업 툴젠은 25일 서울대 수의과학대학 유전자교정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연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유전체 교정 기술을 기반으로 한 동물 치료 및 진단 기술 개발, 연구용 모델 동물 개발, 전임상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툴젠이 가진 유전자 가위 기술과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의 다양한 동물 연구 기술 및 수의 분야 임상 노하우를 결합하기 위한 것이다.
툴젠이 보유한 3세대 유전자가위 기술인 크리스퍼(CRISPR/Cas9) 기술은 유전체 교정의 핵심 기술로써 높은 효율과 정확도로 세포 내의 유전정보를 교정하는 기술이다. 특히 기존의 기술로는 완치할 수 없었던 다양한 유전 질환의 근본적 치료가 가능하여, 동물이 가지고 있는 유전병 극복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과대학 학장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유전자 가위 기술을 통해 그동안 불치병으로 여겨졌던 동물의 질병을 연구, 치료하는 것을 바탕으로 인류 질병 퇴치에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동물 복지와 생명 가치를 추구하는 수의대와의 공동연구는 첨단 기술이 지닌 사회적 불확실성과 논의에 대한 균형 잡힌 보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툴젠의 김종문 대표는 "세계수준의 동물연구 성과를 내고 있는 서울대 수의과대학과의 협력은 크리스퍼 기술의 산업화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반려동물의 치료, 연구개발을 위한 모델동물 개발 그리고 산업동물의 개량을 훨씬 더 발전시킬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툴젠은 유전자가위 기술을 바탕으로 질병 치료제 및 동식물 분자육종 등 유전자 관련 응용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바이오벤처기업으로 툴젠의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원천특허는 미국, 유럽을 비롯한 9개국에서 등록 및 심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지난해 한국 특허가 등록되고 호주 특허가 승인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