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조정민 기자
국내 바이오벤처 제노텍이 폐암 동반진단 키트 개발을 위한 임상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노텍(Genotech)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한국거래소에서 개최된 기업설명회에서 EGFR 변이검사 진단키트에 대한 탐색 임상을 지난해 11월부터 아주대병원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밀의료라는 새로운 의료 트렌드에 발맞춰 2013년부터 유전자 분석 및 조작기술을 바탕으로 한 진단키트 개발사업을 시작한 제노텍은 기존의 실시간PCR 방법을 응용, 생화학적 접근 방법으로 민감도와 특이도를 향상시킨 유전자 증폭 기술 ‘FenDEL’을 개발했다.
FenDEL은 PCR 프로브(probe, 탐침자)의 비특이 결합을 인식하는 효소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녹는점(Melting temperature)을 이용하는 기존 방법보다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의 검사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회사 측은 “FenDEL기술을 이용한 EGFR 변이 검출 키트의 경우, 결손 변이 검출 감도가 0.01~0.001%에 달했다. 이는 기존의 실시간 PCR 기반의 검사기법 중 가장 높은 감도”라고 밝혔다. 또한 민감도와 정확도는 높지만 분석비용은 저렴하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았다.
제노텍은 타그리소, 이레사와 같은 면역항암제 처방에 필요한 동반진단 타깃인 EGFR Exon 19, 20, 21의 다양한 변이를 혈액에서 검출할 수 있는 ‘FenDEL EGFR PCR kit’을 개발하고 지난해 11월부터 아주대병원에서 폐암환자의 혈액 샘플을 이용한 탐색적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임상은 올해 말까지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EGFR 이외에도 대장암, 흑생종 환자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BRAF 유전자 변이와 알츠하이머 질환의 발병과 관련된 ApoE 유전자를 검출하는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FenDEL 기반 고감도 유전자 변이진단기술'에 대한 보건신기술 인증을 획득한 제노텍은 현재 기술이전 및 개발협력에 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