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길리어드의 C형간염치료제 소발디와 하보니가 실제 환자들에 투여한 연구에서 임상시험과 비슷한 수준인 95% 이상의 치료율이 확인됐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는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2017 유럽간학회(EASL)에서 C형간염치료제 소발디와 하보니의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유럽간학회에서는 일본의 유전자형 1b형 및 2형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소발디, 하보니 12주 치료에 대한 대규모 리얼-월드 데이터가 발표됐다.
하보니 12주 단독요법으로 치료 받은 유전자형 1b형 환자 807명에서 98.9%(n=798/807)의 높은 완치율을 기록했다. 소발디+리바비린 12주 병용요법으로 치료 받은 유전자형 2형 환자 또한 95.8%(n=435/454)의 완치율을 기록했다.
항바이러스 치료 종료 후 24주에 검출 한계 50 IU/mL 이하의 검사법으로 혈중 HCV RNA가 검출되지 않는 상태인 지속 바이러스 반응(SVR)에 도달하면, 99% 이상의 환자에서 혈중 HCV가 지속적으로 검출되지 않아 실질적인 완치료 간주된다.
이 연구에서 유전자형 1b형 환자군에는 29.4% (n=237/807)의 간경변 환자가 포함됐고 평균연령은 69세였다. 유전자형 2형 환자군에서는 20.7%(n=94/454)의 간경변 환자가 포함됐고 평균연령은 62세다.
길리어드 측은 "해당 연구에는 치료가 다소 까다로운 간경변 환자가 상당수 포함되고 환자들의 평균연령 또한 높았으나, 소발디 기반요법은 임상시험과 동등한 수준의 완치율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를 주도한 규슈 대학의 노리히로 후루쇼(Norihiro Furusyo) 교수는 오는 6월 23일 개최되는 The Liver Week 2017 국제학술대회의 길리어드 주관 심포지엄에 초청돼 일본의 소발디 기반요법 리얼-월드 데이터를 소개할 예정이다.
반준으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의학부 전무는 “고령환자가 많은 C형간염 질환 특성상 약물상호작용이 낮고 내약성이 높아 치료 중단률이 낮고, 중증 간질환 환자에도 높은 완치율을 보이는 소발디 기반요법은 국내 만성 C형간염의 퇴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발디(성분명 소포스부비르)는 1일 1회 식사유무와 관계없이 정량(400mg) 경구 복용하는 만성 C형간염 치료제다. 2015년 9월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다른 약물과 병용하여 성인의 유전자형 1, 2, 3, 4형 만성 C형간염의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하보니(성분명 레디파스비르, 소포스부비르)는 1일 1회 식사유무와 관계없이 1정을 정량(레디파스비르 90mg, 소포스부비르 400mg) 경구 복용하는 만성 C형 간염의 경구용 복합제다. 2015년 10월 13일 식약처로부터 하보니 단독 또는 다른 약물과 병용해 성인의 유전자형 1형 만성 C형 간염의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