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셀트리온이 올해 1분기 사상최대인 9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1%가 증가한 것으로 유럽에 이어 미국까지 진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선전에 따른 결과다. 이 추세대로라면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대 진입도 멀지 않아 보인다.
셀트리온은 11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65억 7800만원, 893억 94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1084억 599만원)은 81.2%, 영업이익(269억 8400만원)은 231.3%가 늘어난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5.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4.8% 늘었다. 매출대비 총이익률은 60.7%로 전분기(51.5%) 대비 9%p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의 비약적인 실적 증가세는 미국와 유럽 시장에서 순항 중인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램시마는 유럽 시장에서 오리지널 의약품(레미케이드)을 잠식해 40%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연말에는 미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특히 셀트리온 램시마 유통 파트너인 화이자에 따르면 램시마는 1분기 미국 시장에서 1700만달러(약 19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4분기와 포함한 총액은 2100만 달러에 이른다.
셀트리온측은 "미국 시장에서의 사보험과 공보험 약가 등재가 마무리 단계에 있기 때문에 매 분기별 유럽에서와 같이 판매량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셀트리온의 항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도 최근 유럽 판매에 들어가 앞으로의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당장 2분기부터 영업이익 1000억원대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국내 바이오제약업계에서 최초다.
셀트리온은 올해 초 영업실적 전망 공시를 통해 2017년 매출액(별도재무제표 기준)을 8604억원, 영업이익은 4886억원으로 전망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 예고한 영업실적 전망 목표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